소형주 가치주 로테이션 시작, IWM·VBR ETF 주목받는 이유

Russell 2000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Russell 2000 ETF(IWM)가 지난주 4.3% 상승하며 S&P 500의 1.2%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약 6개월 만에 나타난 소형주의 대형주 아웃퍼폼입니다. 특히 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Vanguard Small-Cap Value ETF(VBR)는 5.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형주들의 평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내외로 대형주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 비용 감소 혜택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치주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형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의 평균 PER이 30배를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치주가 성장주를 아웃퍼폼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셋째, 소형주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발생시켜 달러 강세 부담이 적고, 연준의 완화정책 수혜를 더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넷째,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도 소형주 로테이션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다음 분야의 소형주 ETF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 소형주 ETF들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와 대출 수요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부동산 소형주들은 금리 민감도가 높아 연준의 완화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테크 소형주들도 자금조달 여건 개선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제조업 소형주들은 리쇼어링 트렌드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습니다. 반면 기술주 소형주들은 대형주 대비 상대적 매력이 제한적일 수 있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형주 가치주 ETF 투자 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IWM은 Russell 2000 지수 전체에 분산 투자하므로 소형주 시장 전반의 수혜를 받을 수 있으나, 성장주와 가치주가 혼재되어 있어 순수 가치주 플레이는 제한적입니다. VBR은 소형 가치주에 특화되어 있어 현재 시장 환경에 더 적합하지만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투자 시에는 소형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일 수 있어 거시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대비 15-20% 수준에서 시작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